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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기 끝판왕이 된 것 같은데 이거 병인가요

빗방울 2026.10.30 03:21 2분 읽기 조회 12 · 추천 1

어제까지 제출해야 했던 분기 보고서를 오늘 오전 9시까지 겨우 메일로 보냈습니다. 사실 일주일 전부터 자료는 다 모아뒀는데, 정작 파일 열어서 타이핑 시작한 건 어제 밤 11시였거든요. 벼락치기 장인이 된 기분이라 웃기긴 한데, 상사 표정이 정말 좋지 않아서 등에 식은땀이 다 났습니다.

매번 이렇게 마감 직전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어떻게든 끝내긴 하는데, 그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너무 큽니다. 정작 일을 안 하고 있을 때도 머릿속으로는 계속 그 일을 생각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좀비처럼 시간을 보내거든요. 30대가 되면 좀 더 체계적인 사람이 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대학생 때 과제 미루던 습관 그대로인 제가 가끔은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아마 저는 마감 임박이라는 거대한 공포가 없으면 뇌가 작동하지 않는 특이 체질인 것 같습니다 ㅋㅋ 그냥 이렇게 살다가 언젠가 정말 큰 사고 한 번 치고 깨닫게 될까 봐 조금 무섭기도 하네요. 그래도 어쨌든 결과물은 늘 평균 이상으로 나오니까 이게 저만의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정신 승리를 해보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계속 찝찝합니다.

다들 어떻게 하면 미루는 습관을 고치고 미리미리 움직이실 수 있는지 팁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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