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에 집 앞 골목을 지나면 군고구마 냄새가 난다. 정확히는 냄새가 나는 건지, 가게 불빛을 보고 뇌가 먼저 냄새를 만들어 내는 건지 모르겠다.
군고구마 — 국립국어원, CC BY-SA 2.0 kr (Wikimedia Commons)
군고구마는 껍질이 가장 못생긴 음식인데, 그 못생긴 껍질을 벗기면 안쪽이 제일 예쁜 노란색이다. 그리고 손에 검은 게 묻는다. 냅킨을 챙기지 않은 사람은 늘 그때 후회한다.
사 가서 한 번 먹어야겠다 싶으면서도, 매년 사지 않고 냄새만 맡고 지나간다. 냄새로 만족하는 쪽이 사실 더 오래 좋은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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