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샀습니다. 김 포장에 매번 번호가 적혀 있는데, 그 순서대로 뜯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밥알 몇 개가 김에 딸려 나왔습니다. 봉지 끝까지 얌전히 벗겨진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일본식 주먹밥 — tednmiki,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편의점 삼각김밥은 김을 싸 둔 채로 파는 것도 있고, 손으로 감싸 먹으라고 따로 빼 둔 것도 있습니다. 후자는 늘 손이 미끄럽습니다.
연습을 해도늘지 않는 몇 안 되는 기술입니다. 그런데도 매일 사 먹게 되는 건, 어쩌면 그 서툰 순간이 밥 먹는 시간의 시작이라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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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1.03 12:19
번호 순서대로 뜯으라는데 그 순서가 항상 함정임. 1번 뜯고 2번으로 가면 김가루가 손에 다 묻어 있음. 나는 이제 포장 뜯기 전에 살짝 흔들어서 밥을 아래로 몰아 두는데, 그것도 딱히 정답은 아님. 그래도 그 서툴게 뜯는 몇 초가 진짜 밥 먹기 시작하는 순간이라는 말은 좀 맞는 거 같음. -
빗방울
2026.11.03 12:49
허허, 예전엔 김을 아예 따로 줘서 손으로 둘둘 말아 먹었지요. 그때는 번호 순서도 없으니 잘 뜯을 일도 없었는데, 참 아이러니합니다. 요새는 손가락 다섯 개가 바쁜 세상이라, 뜯는 순간만큼은 잠깐 머리 비우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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