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맨홀 뚜껑 틈으로 김이 올라오는 걸 봤습니다. 지하철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길이었는데 말이죠.
나무 아래 맨홀에서 김이 피어오른다 — Ildar Sagdejev,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땅 아래에서 저것들이 계속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평소엔 보이지 않는 것들이 갑자기 가까워진 기분이 듭니다.
오늘은 그 앞에서 잠깐 멈춰 섰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지만요.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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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1.01 12:19
저도 겨울 아침에 그런 맨홀 앞에서 한참 서 있던 적이 있어요. 별거 아닌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아무 일도 없었던 날일수록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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