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서 문 닫는 소리가 들립니다. 거의 매일 같은 시간입니다. 얼굴은 모르지만 그분의 하루가 그쯤 끝난다는 걸 압니다.
현관문은 생각보다 말이 많습니다. 쿵, 하면 급하게 나가는 사람이고, 천천히 돌아가며 잠기는 소리는 조심스러운 사람이고, 오래 흔들리는 건 뭔가 잊고 섰다는 뜻 같습니다.
우리 집 문은 삐걱거립니다. 몇 번 손보려다 그냥 두었습니다. 어쩌면 이 소리가 이웃에게 '저 사람 아직 있음'을 알리는 유일한 신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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