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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벨

빗방울 2026.11.01 18:18 1분 읽기 조회 0

버스에서 앞자리 사람의 핸드폰이 울었습니다. 본인은 이어폰을 낀 채 창밖을 보고 있었고, 벨은 계속 울렸습니다.

세 번 울리고 끊겼습니다. 다시 울렸습니다. 네 번째쯤 되니 칸 전체가 그 소리를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다섯 번째에야 손이 주머니로 들어갔고, 통화는 열 마디도 안 되어 끝났습니다.

제 핸드폰도 소리가 나면 별일이거나 실수입니다. 진짜 급한 일은 대개 벨이 아니라 문자나 조용한 알림으로 옵니다. 크게 울리는 것 중에 급한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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