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는데 이미 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누군가 먼저 눌렀습니다.
다른 층에서 멈춰 있습니다. 3층, 5층, 다시 3층. 안에 누가 있는지, 그냥 문이 붙잡힌 건지 알 수 없습니다.
괜히 한 번 더 눌렀습니다.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눌린 버튼을 또 누르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손이 먼저 나갔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짧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에 괜히 기분이 미묘해집니다. 늦어지는 게 내 탓인지도 모른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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