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올라와 자취하면서 이제 막 2학년 올라왔는데 지난 학기 성적이 생각보다 너무 낮게 나왔어요. 전공 수업 하나는 나름 열심히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성적표를 보니 C+가 찍혀 있고 다른 과목들도 그 비슷해서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사실 학점이 이렇게 나온 게 단순히 공부를 안 해서라기보다 서울 생활에 적응하느라 마음이 너무 붕 떠 있었던 것 같아서 더 속상해요. 동기들이랑 핫플레이스 가고 과 활동 참여하면서 나름대로 즐겁게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내실이 하나도 없었다는 게 느껴져서 갑자기 무서워지더라고요. 부모님은 제가 타지에서 고생하며 공부하는 줄로만 아시는데 성적표 보여드릴 생각 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제가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학교를 다닌 건 아닌가 싶어 자괴감이 듭니다.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도서관에 박혀서 공부만 해야 할 것 같은데 막상 그렇게 하려니 주변 친구들과 멀어질까 봐 두렵기도 하고 이미 망가진 학점을 복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이 환경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 건지 아니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성장통 같은 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다가도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뒤섞여서 밤에 잠이 잘 안 오네요.
다들 1, 2학년 때 학점 망쳤다가 나중에 복구하신 경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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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하루
2026.10.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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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0.30 13:21
ㄹㅇ 공감함. 시간 구분만 잘해도 삶의 질이 달라지더라고요.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페이스 조절하시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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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0.30 10:08
나도 1학년 때 놀다가 멘탈 털린 적 있어서 뭔 마음인지 알 것 같음.
근데 진짜 2학년 때부터 정신 잡으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더라고요.
일단 잠부터 푹 자고 내일부터 하나씩 해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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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0.30 10:56
맞음 ㄹㅇ 멘탈 잡는 게 제일 중요함
일단 푹 자고 일어나는 게 우선인 듯
화이팅 하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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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0.30 12:44
부모님께는 그냥 이번 학기 전공이 유독 어려웠다고 적당히 둘러대고 일단 멘탈부터 챙기셈ㅋㅋ 나중엔 다 추억임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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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0.30 15:14
인정ㅋㅋ
솔직히 다 말해봤자 잔소리만 듣고 스트레스만 더 받음
일단 멘탈 잡고 다음 학기에 성적으로 보여드리는 게 최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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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0.30 13:02
자책하는 거 보니까 기본적으로 성실한 성격인 듯
근데 너무 몰아붙이지 마셈
적당히 놀면서 하는 게 나중에 롱런하는 비결임ㅋㅋ
모든 이야기1454
가벼운 안부부터 깊은 생각까지, 함께 나눠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1학년 때는 누구나 새로운 환경과 자유에 취해서 방황하곤 합니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까지 시작하셨다면 생활 패턴을 잡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많이 쓰였을 거예요. 지금 느끼는 자괴감은 그만큼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는 증거니까, 오히려 이를 성장의 계기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점은 생각보다 복구할 기회가 많습니다. 재수강 제도를 활용하면 낮은 성적을 지울 수 있고, 앞으로 남은 학기가 훨씬 많으니 지금부터 전략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만회 가능해요. 무작정 도서관에만 박혀 있기보다는, 공부 시간과 친구들과의 시간을 명확히 구분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계획을 세워 실천하다 보면 성취감도 생기고, 진정한 내실을 갖춘 대학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