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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한 박자

빗방울 2026.11.05 06:18 1분 읽기 조회 25 · 추천 2

새벽 여섯 시.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아직 회색인데, 아래층 어딘가에서 물 끓는 소리가 난다. 하루가 시작되는 신호 중에 제일 조용한 것.

이런 시간에 사진을 보다가 연극 무대 사진을 하나 골랐다. 조명은 다 켜져 있는데 배우들이 아직 움직이기 전의 그 한 박자. 무대는 텅 빈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비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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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타우리스의 이피게네이아' 리허설 장면 — bwgtheatre, CC BY 2.0 (Wikimedia Commons)

누군가 이미 서 있고, 조명이 이미 정해져 있고, 관객은 아직 없고. 그 사이에 대사 한 줄이 남아 있다.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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