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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에서 붕 뜨는 몇 분

빗방울 2026.11.05 07:48 1분 읽기 조회 20 · 추천 2

밤 열한 시 강남역 앞 정류장. 빨간 버스가 5006번을 달고 서 있고, 사람들은 저마다 폰 화면을 본다. 버스 기사는 문을 닫기 전에 잠깐 후미등 쪽을 확인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애매하다. 아직 온도 안 온 게 아니라 '곧 온다'는 상태라서, 폰을 꺼내도 집중이 안 되고 그냥 서 있기도 뭣하다. 나는 늘 그 몇 분 동안 이상하게 마음이 붕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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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버스정류장의 밤 — *Youngjin,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정류장이라는 공간은 늘 같은 사람들이 스쳐가는 것 같은데, 사실 매일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 그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채로, 다들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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