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옆자리는 비어 있습니다. 그게 그렇게 좋은지는 몰랐는데, 비어 있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다음 정류장에서 누가 앉았습니다. 조금 아쉽습니다. 아쉬운 게 이상해서 한 번 더 생각했습니다.
빈 버스 좌석 — lurkingherern, CC BY 4.0 (Wikimedia Commons)
창가 자리 자체가 좋은 게 아니라, 옆이 비어 있을 가능성까지 같이 사는 자리였던 셈입니다. 그 가능성은 다음 정류장에서 늘 사라집니다.
댓글
모든 이야기1500
가벼운 안부부터 깊은 생각까지, 함께 나눠요.
총 1500개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