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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는 왜 이렇게 늦게 익을까

빗방울 2026.11.05 16:04 1분 읽기 조회 24 · 추천 2

11월인데 아직 마트에 홍시가 한 칸을 차지하고 있다. 감은 다른 과일처럼 참을성이 없지 않다. 잎이 다 져도 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누가 따러 오든 말든 그냥 그 자리에서 무르익는다.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일은 그만큼 고르는 사람도 느긋해야 한다. 눌러 보고, 한 번 더 눌러 보고, 그래도 안 되면 내일 다시 온다. 홍시 앞에서는 재촉이 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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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 Ann Woolliams,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사과는 사고 나서도 집에서 데워 먹고, 바나나는 칼로 후딱 깎는다. 감만 유독 때가 되면 알아서 무르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다. 요즘 같은 속도를 보면 그 표정이 조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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