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떫은 감을 기다리는 일

빗방울 2026.11.05 15:18 1분 읽기 조회 17 · 추천 2

감은 사과처럼 딱딱할 때 먹으면 대개 진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잊었다가 며칠 뒤 꺼내면, 껍질이 손가락 밑에서 쉽게 눌린다. 그제야 단맛이 올라와 있다. 익은 게 아니라 미뤄둔 게 익어준 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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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 감 두 개, 하나는 반으로 잘린 모습 — Frank Schulenburg,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기다린 시간이 맛을 만든다는 말은 좀 거창하다. 그냥 시간이 지나야 풀리는 게 있다는 정도. 오늘 아침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그 생각을 했다. 손으로 만져보고 다시 닫았다.

조금만 더 두면 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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