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창가 자리에는 늘 같은 모양의 잔이 놓인다. 손잡이가 있고, 아래가 살짝 좁고, 입구가 넓은 그 모양. 디자인을 잘 아는 사람이 고른 게 아니라, 마시기 편한 형태가 오래 살아남은 결과일 것이다.
커피잔 여러 개 — Judgefloro, CC0 (Wikimedia Commons)
그런데 잔마다 온도가 다르게 느껴진다. 같은 커피를 부었는데 두꺼운 잔은 미지근하고 얇은 잔은 뜨겁다. 손끝이 먼저 맛을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요즘은 잔을 고를 때 모양보다 두께를 먼저 본다. 별것 아닌데, 하루의 첫 인상이 거기서 갈린다.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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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1.05 14:35
잔 두께 얘기 공감됨. 나는 도자기 잔보다 유리잔이 커피 향이 더 잘 올라오는 것 같아서 유리를 자주 집게 되더라. 온도랑 향 둘 다 잡으려면 결국 얇은 쪽으로 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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