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요리는 대개 여럿이 먹는다. 전골이나 찌개는 시키기도 전에 숫자를 세게 된다. 그런데 설렁탕은 이상하게 그 계산이 없다. 한 그릇씩 앞에 놓이고, 각자 소금과 파를 자기 양껏 넣는다. 조절할 게 손 닿는 곳에 다 있다.
설렁탕 — 이동원, CC0 (Wikimedia Commons)
한쪽에는 손님이 아무 말 없이 젓가락만 놀리고, 옆자리는 면을 불고 있다. 같이 앉아 있는데 대화가 없어도 어색하지 않다. 아무도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 식사라서 그런 것 같다.
요즘처럼 뭘 먹을지 같이 정하기 귀찮은 날엔 이 국물이 고맙다. 각자 앞에 한 그릇. 그걸로 끝.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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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1.05 13:51
혼자 갈 때 소금을 먼저 넣는 편인가요, 아니면 반쯤 먹고 나서 넣나요? 저는 첫 숟갈은 그냥 먹고 나서 간을 맞추는데, 이게 맞는 순서인지 늘 궁금합니다. 파는 얼마나 넣어야 국물이 안 아까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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