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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우산꽂이

빗방울 2026.11.07 18:18 1분 읽기 조회 0

현관 앞 우산꽂이에 우산이 세 개 꽂혀 있다. 비가 안 오는 날에도. 하나는 손잡이가 삐뚤고, 하나는 물방울 무늬, 하나는 어디서 받았는지 기억 안 나는 검정 접이식.

비 오는 날 아침이면 셋 중 뭘 들고 나갈지 고민하다 결국 무늬 없는 걸 집는다. 눈에 안 띄는 걸 고르는 게 안전하다는 생각이 무의식에서 먼저 나오나 보다.

그러고 보면 우산꽂이는 우산을 쓰는 곳이 아니라 우산이 쉬는 곳인 듯하다. 다음에 비 오면 삐뚤이를 좀 써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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