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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대학 입결, 요즘 어느 정도일까? 실제 공개 성적과 달라진 입시 읽기

빗방울 2026.11.02 15:40 8분 읽기 조회 24 · 추천 2

“요즘은 어느 대학 가려면 몇 등급쯤 나와야 해?”

입시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인데, 막상 숫자를 찾아보면 이상하다. 같은 대학인데 어떤 학과는 성적이 훨씬 높고, 같은 학과도 전형에 따라 다르다. 인터넷 표마다 대학 순서가 바뀌기도 한다.

2026년 11월 2일 현재 공개된 자료를 기준으로, 실제 성적 사례와 요즘 입결을 볼 때 놓치기 쉬운 변수를 정리해 봤다. 아래 숫자는 전국 대학 전체를 같은 조건으로 조사한 순위표가 아니라, 출처와 기준을 확인한 주요 사례다.

먼저 ‘2026년’과 ‘2026학년도’부터 다르다

2026학년도 입결은 2026년에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의 입시 결과다. 반면 지금 진행 중인 입시는 2027학년도다. 2027학년도 수능은 2026년 11월 19일이므로,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아직 치르지 않았다. 따라서 지금 돌아다니는 ‘2027 정시 예상 합격선’을 확정 입결과 섞으면 안 된다.

더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2026학년도 전형평가기준 및 결과공개’라는 페이지 안에 2025학년도 결과가 실려 있기도 한다. 페이지 제목보다 성적표 자체에 적힌 학년도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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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상위권에서는 모집단위 차이가 여전히 크다

진학사가 2026년 10월 28일 공개한 서울대 정시 분석에서는 2026학년도 일반전형의 환산점수 70%컷 상위 모집단위가 다음과 같이 제시됐다.

서울대 모집단위2026 정시 일반전형 환산점수 70%컷
의예과425.7점
치의학과417.0점
수리과학부413.0점

출처: 진학사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입시결과 분석’. 어디가 공시자료를 정리한 2차 분석의 수치를 인용했다. 서울대 자체 환산점수이며 백분위나 수능 원점수가 아니다.

이 사례에서 보이는 것은 의·치의학 계열의 높은 성적대와 모집단위별 차이다. 세 숫자만으로 전국 의약학 계열 전체의 순서를 매길 수는 없다. 서울대 413점과 다른 대학의 환산점수 900점을 그대로 비교할 수도 없다. 만점과 계산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2. ‘그 대학은 백분위 몇 점’이라는 말이 위험한 이유

한양대 ERICA 입학처가 공개한 2026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자료를 보면 차이가 더 직관적이다. 다음은 모두 같은 자료의 최종등록자 평균 백분위 70%컷이다.

한양대 ERICA 모집단위2026학년도 70%컷
약학과97.00
전자공학부83.17
인공지능학과82.50
컴퓨터학부82.33
경영학부81.17
문화인류학과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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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과와 일반 모집단위를 한데 평균 내면 학교의 지원 난도를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 전자·인공지능·컴퓨터 관련 모집단위도 서로 같은 숫자가 아니다. 다만 이 표만으로 ‘AI가 전국에서 올랐다’거나 ‘컴퓨터 선호가 꺾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상승·하락을 말하려면 같은 전형의 전년 자료와 모집인원 변화까지 봐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한양대는 ERICA캠퍼스다. 서울캠퍼스와 섞지 말아야 한다. 또 이 자료는 계열에 따라 수능 백분위 반영 영역이 다르고, 실제 선발 점수에는 별도 반영비율이 적용된다. 공개 백분위가 같아도 실제 환산점수까지 같다는 뜻은 아니다.

3. 지역 대학이 전부 하락한다는 설명도 맞지 않는다

부산대가 2026년 5월 발표한 자체 입시 분석에는 전년보다 성적과 지원 지표가 올라간 모습이 나온다.

부산대 자체 발표 지표2025학년도2026학년도
정시 최종합격자 수능 평균 백분위79.981.0
수시 최종합격자 교과 평균등급3.16등급3.05등급
정시 경쟁률4.20 대 14.66 대 1
정시 수도권 출신 등록자 비중9.2%13.9%

위 성적은 대학이 발표한 최종합격자 평균으로, 앞의 ERICA 최종등록자 70%컷과 다른 지표다. 서로 직접 비교하면 안 된다. 내신은 숫자가 작아질수록 높은 등급이다.

최소한 “서울 밖 대학은 다 똑같이 내려간다”는 식의 설명으로는 이 결과를 설명할 수 없다. 다만 부산대 한 곳의 사례를 모든 거점국립대나 지역 사립대로 확대하는 것도 무리다. 대학별·전공별로 나누어 볼 필요가 있다.

4. 수시는 ‘내신 몇 등급’만 보면 더 헷갈린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은 같은 숫자표처럼 보여도 읽는 방식이 다르다. 교과전형은 반영 과목과 산출식,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종합전형은 과목 선택과 학업 과정, 서류·면접 등을 함께 평가하므로 공개된 내신 성적 하나가 선발 공식은 아니다.

진학사의 2026학년도 서울 주요 대학 학종 분석은 서울대 지역균형의 모집단위별 70%컷 평균을 1.30등급, 일반전형은 2.21등급으로 정리했다. 이는 전형별 모집단위 70%컷을 평균 낸 분석값이지 전체 합격자의 평균 내신이나 지원 자격선이 아니다.

그러니 “일반전형은 2.21이면 붙고 지역균형은 1.30이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서로 다른 지원자 집단과 평가 방식의 결과를 내신 한 줄로만 읽으면 해석이 어긋난다.

70%컷은 합격 확률 70%라는 뜻일까?

아니다. 쉽게 말해 최종등록자 10명을 해당 성적순으로 세웠을 때 7번째 학생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대학별로 소수 인원 처리와 산출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이 점수면 합격 확률 70%’라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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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합격자의 성적도 아니다. 특히 학종에 공개된 교과 70%컷은 서류평가 종합순위 70%의 학생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경쟁률 역시 원서 수를 모집인원으로 나눈 값일 뿐, 수능최저 미충족과 면접·논술 결시, 충원 이동까지 반영한 최종 난도와 같지 않다.

2026년 고1·고2라면 꼭 알아둘 변화

현재 공개된 2026학년도 내신 입결을 5등급제 내신과 바로 대조하면 안 된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통합형 수능과 내신 5등급 체계가 적용된다. 2026년의 고2가 통상 이 입시를 준비하는 첫 학년이다.

과거 9등급제의 2등급과 새 5등급제의 2등급은 같은 구간이 아니다. 등급 숫자에 비례식을 대입해 임의로 바꾸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이전 입결은 전공별 경쟁 구조를 참고하는 자료로 쓰고, 실제 지원 판단은 해당 학년도의 모집요강과 평가 방식에 맞춰야 한다.

그래서 요즘 입결은 어떤가?

확인한 사례들에서는 의약학 계열의 높은 성적대, 같은 대학 안에서도 크게 다른 전공별 결과, 지역 거점대 일부의 상승이 함께 보인다. 대학 이름만 쭉 세운 표로는 이 차이가 사라진다.

지원할 때는 대학·캠퍼스 → 학과 → 전형 → 성적 지표 → 최근 2~3개년 변화 순서로 좁혀 보자. 마지막에는 올해 모집인원과 수능 반영비율, 최저학력기준이 바뀌었는지 확인한다. 작년 합격자의 숫자는 좋은 출발점이지만, 올해 내 합격을 결정해 주는 숫자는 아니다.


자료와 기준

확인 기준일: 2026.11.02. 그림은 직접 제작했습니다. 일부 사례를 정리한 글이며 전국 대학의 확정 순위나 개인별 합격 예측을 제시한 자료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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