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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문, 두 번째

빗방울 2026.11.03 11:33 1분 읽기 조회 10 · 추천 2

냉장고 문을 열었습니다. 딱히 먹을 게 없습니다. 닫았다가 다시 열었습니다.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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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열린 냉장고 — W.carter,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불이 켜지는 그 몇 초가 이상하게 좋습니다. 차가운 빛 아래에 우유 한 통, 반찬통 두 개, 언제 산지 모를 병 하나.

그걸 보면서 오늘 저녁은 그냥 배달을 시켰습니다. 냉장고가 나에게 결정을 미룰 구실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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