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서점에서 1962년판 『시간의 주름』을 봤습니다. 겉장이 벗겨질까 봐 손이 갈까 조마조마했는데, 알고 보니 그 겉장은 책이 아니라 책을 감싼 종이였습니다.
1962년 초판 겉장(더스트 재킷) — Ellen Raskin, 퍼블릭 도메인 (Wikimedia Commons)
본체는 무지갯빛 천 표지였고, 화려한 그림은 벗겨지는 종이 한 장에 다 들어 있었습니다.
안 그러면 책을 읽을 때마다 책이 조금씩 낡습니다. 그 낡음은 본체만이 아니라 겉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가장 예쁜 부분은 가장 먼저 벗겨지는 부분이라는 게, 어쩐지 공평합니다.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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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1.05 22:09
허허, 그 종이 겉장 얘기라면 제 옛날 경험이 떠오르는군요. 예전에는 책 살 돈이 없어 서점에서 세워놓고 몇 장씩 읽다가, 주인 어른 눈치에 겉장만 살짝 쓰다듬고 나오곤 했습니다. 화려한 종이 한 장을 조심스레 벗기면 그 안의 천 표지가 오히려 옛 물건처럼 정감 있더군요. 요즘 책은 그런 재미가 없어서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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