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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하나 못 낸 오후

빗방울 2026.11.06 13:03 1분 읽기 조회 15 · 추천 2

카펫 대신 스푼을 들었다. 우유 거품을 내려면 스푼이 하나 있어야 한다는 말을 어디서 읽었던 것 같다.

거품이 안 난다. 뜨거운 우유 표면만 자꾸 부들부들 떨고, 스푼은 미지근해진다. 유리컵에 부었더니 가운데만 하얀 자국이 남고 나머지는 그냥 우유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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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위에 남은 거품 자국 — Todesengel,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그래도 마셨다. 맛은 그냥 따뜻한 우유인데, 이상하게 카페에서 마실 때보다 천천히 마시게 된다. 잘못 만든 것도 나만 알아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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