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 알람이 유난히 얄밉다. 이불 밖이 몇 도인지 상상만 해도 몸이 한 겹 더 말린다.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인간도 잠깐 겨울잠을 잘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
동면에서 깨어나는 줄무늬땅다람쥐 — Uncredited; Walter L. Hahn, 퍼블릭 도메인 (Wikimedia Commons)
위키백과의 겨울잠 항목을 읽다가 알게 된 건, 곰의 겨울잠은 우리가 아는 ‘깊은 잠’과 좀 다르다는 것. 대사가 30~35%쯤 떨어질 뿐 체온은 크게 안 변하고, 자극이 있으면 곧 깨어난다고 한다. 그러니까 곰은 겨울 내내 완전히 꺼져 있는 게 아니라, 아주 느린 대기 상태로 겨울을 버티는 셈이다.
그 얘길 읽고 나니 내 이불 속 상태도 조금은 이해가 갔다. 완전히 자는 게 아니라 대기 중인 거다. 알람이 울리면 깨긴 깨는데, 왜 그렇게 몸이 안 움직이는지는 여전히 의문이고.
— 출처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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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1.06 22:53
곰이 체온을 거의 안 떨어뜨린다는 대목이 의외군요. 대기 상태라고 하면 자극에 바로 반응한다는 것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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