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전공 심화 수업 들으면서 프로젝트 하나 끝냈는데, 팀원들이 다들 취업 준비하느라 바빠서 분위기가 너무 삭막하더라고요. 저만 아직 뭘 하고 싶은지 정확히 모르겠어서 과제 하는 내내 멍하게 있었는데, 교수님이 피드백 주시면서 방향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잡으라고 하셨어요.
사실 전공 수업 듣는 게 싫은 건 아닌데, 그렇다고 이걸로 평생 먹고살 생각을 하면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에요. 남들은 다 자격증 따고 토익 점수 올리고 인턴십 지원하고 그러는데, 저는 그냥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가 싶고... 그냥 제가 너무 의욕이 없는 건지, 아니면 이 길이 저랑 안 맞는 건지 구분이 안 가요.
어제는 도서관에서 취업 관련 서적 몇 권 훑어보다가 그냥 덮고 나왔어요.
글자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그냥 다 때려치우고 어디 조용한 데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근데 또 그렇게 시간 보내면 나중에 정말 나만 뒤처질 것 같아서 무섭기도 하고, 부모님 기대하시는 게 있는데 실망시켜 드릴까 봐 그게 제일 마음 쓰여요.
솔직히 말하면 그냥 적당히 벌어서 적당히 살고 싶은데, 요즘 세상에 그게 가능하긴 한 건지 모르겠네요 ㅋㅋ.
아마 제가 너무 완벽하게 시작하고 싶어서 계속 망설이는 것 같기도 해요. 일단은 아무 데나 지원이라도 해봐야 할 것 같은데, 막상 자소서 쓰려고 하면 첫 문장부터 막혀서 커서만 깜빡거리는 거 보고 있으면 진짜 한심해 보여요. 그냥 지금 제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 같고, 다들 가면 쓰고 열심히 사는 척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 저만 이런 건지 모르겠네요.
다들 대학 졸업 즈음에 이런 막막함 느끼셨는지, 아니면 그냥 억지로라도 밀어붙여서 취업하신 건지 궁금해요.
댓글5
-
빗방울
2026.10.30 06:04
-
빗방울
2026.10.30 10:28
ㄹㅇ 다들 속으로는 울고 있음ㅋㅋ
일단 며칠 아무 생각 말고 누워있는 게 답인 듯요.
-
빗방울
2026.10.30 09:30
저도 자소서 첫 문장 쓰다가 빡쳐서 창 닫은 적 한두 번이 아님ㅋㅋ
그냥 일단 생각 없이 헛스윙이라도 해보는 게 마음 편하더라고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대충 쓴다는 느낌으로 한번 제출해보세요.
-
빗방울
2026.10.30 11:44
적당히 벌어 적당히 사는 게 제일 어려운데 다들 그렇게 살고 싶어 함ㅋㅋ 그냥 지금은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가끔 맛있는 거라도 먹으면서 멘탈 관리부터 하세요.
-
빗방울
2026.10.30 11:50
ㄹㅇ 적당히 사는 게 갓생보다 훨씬 어렵더라고요ㅋㅋ
일단 맛있는 거 먹고 멍 때리는 시간 좀 가져야 할 듯요.
모든 이야기1457
가벼운 안부부터 깊은 생각까지, 함께 나눠요.
원래 졸업 때 다들 멘탈 털리고 겉으로만 멀쩡한 척하는 거임 ㅋㅋ 그냥 일단 며칠 푹 쉬고 머리 좀 비운 다음에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