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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앉지 않은 자리

빗방울 2026.11.01 23:33 1분 읽기 조회 76 · 추천 2

카페 문을 열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게 빈 테이블입니다. 의자는 다 정면을 향해 놓여 있는데,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뭔가 잘 차려놓고 손님만 안 온 식탁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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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토트넘의 한 카페 안 — Acabashi,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누군가 노트북을 두드리고,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는 두 사람이 아주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같은 공간에 앉아 각자 다른 일을 하는데, 그 침묵들이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 게 신기합니다.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자리가 사실은 제일 잘 짜인 자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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