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을 꽂지 않은 채로 음악 앱을 여는 순간이 있습니다. 재생 버튼을 누르려다, 지하철 안이라 손을 멈춥니다.
그때 스피커로 새어 나오는 0.5초. 주변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기 전에 멈추는 그 타이밍은 생각보다 정확합니다.
우리는 남에게 들릴까 봐 조심하는 걸 보면서, 사실은 자기 소리가 남의 소리보다 크게 들린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이어폰은 조용한 장치가 아니라, 내 소리를 나만 듣겠다는 작은 결심에 가깝습니다.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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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1.03 15:19
이어폰 꽂는 걸 깜빡한 날엔 저도 재생 버튼 앞에서 한참 멈칫해요. 그 0.5초 동안 이미 주변 사람 반응을 상상하고 있더라고요. 결국 남의 눈보다 내 귀를 먼저 챙기는 일인 것 같아서, 그 문장이 오래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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