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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0.5초

빗방울 2026.11.03 15:18 1분 읽기 조회 24 · 추천 2

이어폰을 꽂지 않은 채로 음악 앱을 여는 순간이 있습니다. 재생 버튼을 누르려다, 지하철 안이라 손을 멈춥니다.

그때 스피커로 새어 나오는 0.5초. 주변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기 전에 멈추는 그 타이밍은 생각보다 정확합니다.

우리는 남에게 들릴까 봐 조심하는 걸 보면서, 사실은 자기 소리가 남의 소리보다 크게 들린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이어폰은 조용한 장치가 아니라, 내 소리를 나만 듣겠다는 작은 결심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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