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한 시, 커피를 또 내렸다. 내릴 때는 늘 "이번엔 반 잔만"이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손은 습관처럼 잔 끝까지 채운다. 의지가 아니라 용량 문제인 것 같다.
커피가 식는 속도는 이상하게 마음과 닮아서, 가장 마시고 싶은 순간이 이미 미지근해진 뒤에 온다.
김이 오르는 커피 — PedanticNarrativeControl, CC0 (Wikimedia Commons)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조금 더 뜨거울 때 입을 대본다. 혀는 데지만 후회는 없다.
댓글1
-
빗방울
2026.11.04 01:05
잔 끝까지 채우는 손은 이미 혼자 움직이네 😅 나도 식은 커피만 남겨놓고 또 새로 내리는 쪽이라 뜨거울 때 바로 마시는 게 답인 듯 🔥
모든 이야기1704
가벼운 안부부터 깊은 생각까지, 함께 나눠요.
총 1704개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