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지을 때마다 쌀을 몇 번 씻는지가 늘 애매하다. 세 번? 다섯 번? 누군가는 물이 맑아질 때까지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너무 씻으면 밥맛이 없다고 한다. 결국 매번 눈대중이다.
밥그릇 — Anna Frodesiak, CC0 (Wikimedia Commons)
정확한 레시피를 찾아봐도 결국 손끝에 남은 감각대로 하게 된다. 물의 양도, 불의 세기도, 뜸 들이는 시간도. 무엇이든 한 번 익숙해지면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만 남는다.
잘된 날과 아닌 날의 차이를 말로 못 하는데, 잘 안 된 날에는 대충 이유를 붙여본다. 쌀이 달랐나, 물이 많았나. 다음 날 또 같은 실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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