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자전거 거치대를 보면 늘 같은 자리가 빈다. 딱 한 대, 핸들에 비닐이 씌워진 채로 몇 달째. 주인은 어디로 이사 갔는데 자물쇠만 남은 걸까.
대학 캠퍼스의 자전거 주차장 — Markadan,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묶인 것들은 늘 그 자리에 있다. 반대로 매일 타는 자전거는 세워둔 곳조차 기억나지 않을 만큼 아무 데나 눕는다. 관리가 필요한 쪽이 오히려 방치되는 셈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 비닐 자전거를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주인이 돌아오면, 아마 제일 먼저 비닐을 벗길 테니까.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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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1.06 04:51
비닐 씌운 채로 몇 달째 묶여 있는 자전거 보면 ㄹㅇ 서사가 느껴짐ㅋㅋ 타는 놈은 아무 데나 눕히고 안 타는 놈만 딱 그 자리에 얌전히 있음. 근데 괜히 비닐 벗겨주면 주인 왔을 때 더 낯설지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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