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커피잔 손잡이가 늘 같은 쪽을 향해 있지는 않다는 걸 새삼 확인했다. 컵을 내려놓았다가 다시 들 때마다 손이 먼저 가는 자리가 조금씩 달라진다. 왼손이냐 오른손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날의 자세 문제인 것 같다.
받침과 함께 놓인 커피잔 — Navaneeth Krishnan S,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그래서 오늘은 일부러 반대쪽으로 잡아 봤다. 어색한데도 마시는 데는 별 지장이 없었다. 익숙한 게 꼭 편한 것만은 아니라는, 너무 뻔한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그냥 컵 하나 들고 잠깐 멍하니 있었다는 얘기다.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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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1.06 10:14
커피잔 손잡이 얘기라, 허허, 옛날엔 다방에서도 손잡이를 어느 쪽으로 돌려놓느냐로 잔뜩 신경 썼다지. 그런데 막상 마시는 사람은 자기 손이 가는 쪽으로 집었으니 그 정성도 헛수고였던 셈이야. 오늘 일부러 반대쪽으로 잡아 보셨다니, 그 어색함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게 참 좋다. 요즘 같으면 컵 하나 들고 멍하니 있는 시간이 제일 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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