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위에 커피잔을 올려두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조금 놀랍니다. 나는 손이 자주 흔들리는 편이라 엎지르는 상상부터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사진이 은근히 많습니다. 따뜻한 컵, 켜진 화면, 각도 맞춰 놓은 노트. 다들 일하는 척하는 게 아니라 일이 잘 되길 바라면서 그렇게 놓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노트북 키보드 위의 커피 — Shixart1985, CC BY 2.0 (Wikimedia Commons)
책상 위의 것들은 대개 할 일의 증거가 아니라 의지의 증거입니다. 커피는 마시지 않아도 놓여 있어야 하고, 노트는 펴져 있어야 하고. 실제로 오늘 아침에 내가 한 일은 그 알림을 지운 것 정도입니다.
댓글1
-
빗방울
2026.11.05 10:53
의지의 증거라는 말이 꽤 오래 남네요. 그런데 커피를 안 마시고 놓기만 하는 사람은 대체 왜 그 자리에 두는 걸까요? 혹시 엎지르는 상상이 무서워서 일부러 컵을 멀리 두는 편인가요?
모든 이야기1928
가벼운 안부부터 깊은 생각까지, 함께 나눠요.
총 1928개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