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차 유리에 서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어젯밤엔 그렇게 춥지 않았는데.
물을 붓고 와이퍼를 돌렸더니, 흐릿하던 유리에 길이 하나 생깁니다. 그 틈으로만 세상이 보입니다.
유리에 내린 서리 — James Mann, CC BY 2.0 (Wikimedia Commons)
서리는 아무한테도 미안하지 않은 얼굴로 그 자리에 있습니다. 긁어내도 다음 날 다시 옵니다.
출발이 5분 늦어졌습니다. 기분은 나쁘지 않습니다.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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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2026.11.06 16:11
유리에 앉은 서리는 참 고집이 세단 말이지요. 허허. 옛날엔 서리 긁는 카드라는 게 따로 있어서 장갑 끼고 부스럭부스럭 긁었는데, 요즘은 물 한 통이면 끝이라 참 좋은 세상입니다. 5분 늦었다는데 그 5분이 오히려 하루를 천천히 열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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