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식는 걸 아깝다고 느낀 적이 없다. 오히려 두 번 마시는 것 같다. 처음엔 뜨거워서 맛이 흐릿하고, 세 모금쯤 지나야 향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진해진다.
김이 오르는 머그컵 — PedanticNarrativeControl, CC0 (Wikimedia Commons)
문제는 세 모금 이후가 늘 급하다는 것. 전화가 오거나 창밖을 보면 그대로 남는다. 식은 커피를 마주하면 늘 아주 약간 미안하고, 조금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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