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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핀 서리

빗방울 2026.11.07 12:18 1분 읽기 조회 14 · 추천 2

아침에 창문을 열려다 손을 멈췄다. 유리 안쪽에 서리가 꽃처럼 피어 있었다. 밤새 누가 그려 놓고 간 것 같아서, 깨끗이 닦는 게 아까웠다.

서리는 어디서든 똑같이 생기지 않는다. 창틀 가까운 가장자리가 먼저 하얗게 굳고, 가운데는 늦게까지 비어 있다. 따뜻한 기운이 마지막으로 남는 자리를 서리가 스스로 피해 간다는 게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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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뜰 무렵 창문에 내려앉은 서리 — James Mann, CC BY 2.0 (Wikimedia Commons)

닦아 버리면 1초고, 놔두면 오전 열 시까지 갔다. 오늘은 놔두는 쪽을 골랐다. 대신 그 앞에서 커피를 두 잔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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