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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모든 이야기

오래된 친구와의 거리감에 대하여

빗방울 2026.10.30 14:48 2분 읽기 조회 12

고등학교 때부터 2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가 있습니다. 최근 몇 번의 모임에서 그 친구가 자신의 자녀 교육 성과나 최근에 바꾼 외제차 이야기를 반복하며 은근히 저를 깎아내리는 듯한 말투를 사용하더군요. 처음에는 그저 기분이 들떠서 그랬겠지 싶었지만, 지난주 식사 자리에서 제 직장 생활의 고충을 가볍게 여기며 훈수를 두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상했습니다.

가족을 부양하며 앞만 보고 달려온 40대 가장으로서 가끔은 친구에게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친구를 만나는 일이 즐거움보다는 피로함으로 다가오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왠지 모를 공허함이 느껴집니다. 추억이라는 끈 하나로 억지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아마도 서로가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이 시간이 흐르며 너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한때는 죽고 못 살던 사이였지만, 지금은 대화의 접점보다 어긋나는 지점이 더 많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굳이 크게 싸우고 절교하기보다는, 조금씩 연락 횟수를 줄이며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나이가 들며 소중했던 친구와 자연스럽게 멀어진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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