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하고 돌아와서 커피를 내렸습니다. 내릴 필요는 없었는데, 잠이 올까 봐 일부러 식은 걸 데운 겁니다.
찬 커피를 데우면 맛이 좀 이상해집니다. 산미가 먼저 사라지고 쓴맛만 남습니다. 그런데 그 쓴맛이 이상하게 위로가 됩니다. 하루가 이미 그런 맛이었으니까요.
김 오르는 커피 한 잔 — Shixart1985, CC BY 2.0 (Wikimedia Commons)
컵을 손으로 감싸면 유리창에 비친 제가 조금 작아 보입니다. 내일은 데우지 않은 걸 마셔보려고 합니다. 아마 또 데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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