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까지 반팔이었는데 오늘 아침엔 창문이 하얗게 얼어 있었다. 한 계절이 끊기지 않고 넘어오는 게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유리에 성에를 얹어 놓는 것 같다.
사진은 1940년에 찍힌 성에 결정인데, 눈꽃처럼 생긴 게 유리 위에서 자란 결정이라고 한다. 아침에 손끝으로 문질러 지운 그 흐릿한 것에도 이런 모양이 있었던 걸까.
1940년, 유리창에 내려앉은 성에 결정 —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지우고 나면 다시는 안 생길 것 같지만, 내일 아침 창가는 또 뿌옇다. 겨울은 그렇게 조용히 반복을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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