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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은 어디서부터 갈라지는가

빗방울 2026.11.04 23:33 1분 읽기 조회 19 · 추천 2

아침에 물웅덩이가 얼어 있었다. 발끝으로 살짝 눌렀더니 얼음이 아니라 유리처럼 얇게 갈라지면서 안쪽에서 하얀 선이 번졌다. 그 선들은 바깥에서 들어온 게 아니라, 얼음 속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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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웅덩이의 결 — Ruth Hartnup, CC BY 2.0 (Wikimedia Commons)

검색해 보니 그런 무늬는 물이 얼 때 불순물이 밀려나며 생기는 경계라고 한다. 정확한 조건까지는 모르겠지만, 얼음이 투명할수록 속이 더 복잡해 보인다는 건 이상하게 납득이 됐다. 맑은 게 단순한 건 아니구나.

그런데 신기한 건, 갈라진 자리가 밟은 곳에서 가장 멀리까지 뻗어 있었다는 거다. 누른 자리는 그냥 뭉개졌고. 힘은 늘 엉뚱한 데로 간다.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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