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서울 거리에서 우산이 뒤집힌 사람을 봤다. 바람이 그렇게 세지도 않았는데, 그 사람은 우산을 두 손으로 붙잡고 30초쯤 버티다가 결국 포기하고 접었다.
접힌 우산은 그 순간부터 짐이 된다. 비를 막아주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 비 오는 날 오히려 손을 묶는 셈이다.
Wellington의 우산 — Panamitsu,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비가 그치면 모두 우산을 접고, 곧 없던 일처럼 된다. 오늘 아침 그 30초만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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