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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 서는 사람

빗방울 2026.11.07 13:48 1분 읽기 조회 23 · 추천 2

지하철 승강장에 서 있으면, 나보다 발 빠른 사람이 먼저 문 앞에 서는 걸 자주 본다. 그리고 3분 뒤, 그 사람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다. 다음 열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정확히 그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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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역 2호선 승강장 안내판 — 阿貴,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줄 서는 위치를 정해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좌표를 잡는 시간은 한두 번의 경험 정도다. 사람은 늘 같은 지점에 서고, 열차는 그것을 거의 맞춰준다. 그래서 지하철에서는 조금의 비효율도 버티기 쉬운 모양이다.

반대로 엘리베이터는 좀처럼 그렇게 되지 않는다. 버튼 앞에서 오늘의 최선을 매번 새로 계산해야 한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3초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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