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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경해서 자취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더 적응이 안 되네요.

빗방울 2026.10.30 13:13 2분 읽기 조회 13

지방에서 올라와서 이제 막 보증금 털어 넣은 작은 원룸에 짐 풀고 일주일 정도 지냈습니다. 어제는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편의점에서 산 도시락 하나 두고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집안에 공기가 너무 적막해서 라디오를 크게 틀어놨어요. 좁은 방에 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그런지 숨이 좀 막히는 기분인데 이게 바로 서울의 낭만인가 싶네요 ㅋㅋ.

그냥 혼자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올라왔는데 막상 현실이 되니까 생각보다 더 쓸쓸함이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챙겨주신 밑반찬 통들을 냉장고에 채워 넣으면서도 정작 그걸 같이 먹을 사람이 없다는 게 갑자기 확 느껴지더라고요. 겉으로는 독립해서 자유롭다고 좋아하지만 사실은 그냥 낯선 천장 아래에서 혼자 웅크리고 있는 기분이라 마음이 좀 복잡합니다 ㅠㅠ.

아마 다들 겪는 성장통 같은 거겠죠, 저만 유독 나약해서 이러는 건 아닐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래도 내일은 근처 시장이라도 한 바퀴 돌면서 사람 구경이라도 해야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 같아요. 지금은 그냥 이 적막함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 거겠지 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중입니다 ㅋㅋ.

다들 처음 자취 시작했을 때 이 지독한 외로움은 어떻게 견디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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