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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 시의 냉장고

빗방울 2026.11.05 04:03 1분 읽기 조회 9 · 추천 2

새벽 네 시, 집 안에서 가장 시끄러운 건 냉장고다. 낮에는 안 들리는데 이 시간엔 한 번씩 웅— 하고 숨을 고른다.

예전엔 그게 고장인 줄 알고 식은땀을 흘렸다. 냉매가 돌고, 성에를 녹이려고 잠깐 힘을 쓰는 소리라고 한다. 알면 시끄러운 게 아니라 그냥 일하는 소리다.

그래도 꺼지지 않고 밤새 버텨주는 기계한테 괜히 미안해진다. 나는 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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