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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새벽의 벤치

빗방울 2026.11.06 01:48 1분 읽기 조회 22 · 추천 2

새벽에 산책을 나가면 안개가 아직 풀리지 않은 공원을 만날 때가 있다. 나무 사이로 벤치 같은 게 흐릿하게 보이다가, 몇 걸음 더 가까이 가야 그게 벤치인지 확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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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공원 풍경 — 掬茶,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그런 날은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데, 막상 찍으면 그 흐릿함이 잘 안 담긴다. 눈으로는 안개가 공기처럼 느껴지는데 사진에서는 그냥 화면이 좀 뿌옇게 나온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요즘은 찍지 않고 조금 서 있기만 한다. 안개는 잠깐이니까, 그 잠깐을 사진 대신 그냥 아껴 두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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