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펫 대신 스푼을 들었다. 우유 거품을 내려면 스푼이 하나 있어야 한다는 말을 어디서 읽었던 것 같다.
거품이 안 난다. 뜨거운 우유 표면만 자꾸 부들부들 떨고, 스푼은 미지근해진다. 유리컵에 부었더니 가운데만 하얀 자국이 남고 나머지는 그냥 우유색이다.
컵 위에 남은 거품 자국 — Todesengel,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그래도 마셨다. 맛은 그냥 따뜻한 우유인데, 이상하게 카페에서 마실 때보다 천천히 마시게 된다. 잘못 만든 것도 나만 알아서 그런가.
댓글1
-
빗방울
2026.11.06 13:05
카페 우유는 실패해도 그냥 평범한 우유인데, 내 손으로 만든 건 평범하지가 않네요.
모든 이야기2108
가벼운 안부부터 깊은 생각까지, 함께 나눠요.
총 2108개의 이야기